Q. 절개배농 수술할 때 치루 수술도 같이 하면 안 되나요?

처음에 의심되면 같이 하면 되지 않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항문 주위 농양은 피부 절개만 하면 치료가 되지만 치루는 이 항문 괄약근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길을 찾고 나서 괄약근의 일부 절개가 필요한 상황이 돼요. 그래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농양 수술을 하면서 치루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경우에 따라서 정말 확연하게 길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환자분한테 설명을 드리고 이거는 100% 치루로 가기 때문에 한 번에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중요한 거는 확실하지 않을 때 무리하게 절개를 하게 되면 불필요한 치루 수술을 해서 나중에 또 재차 치루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웬만하면 절개배농을 하고 충분히 염증이 가라앉는 시간을 통해서 치루가 없어지는지까지 확인을 한 다음에 수술하기 때문에 절개배농을 하고 한 달 정도 기다리고 나서 치루 진단이 돼서 치루 수술하신 그분은 사실은 의학적으로는 전혀 잘못된 치료를 하신 건 아니에요. 그런데 아쉬운 거는 그 수술하신 선생님께서 이 환자분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그런 치료와 치료 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설명을 드렸으면 아마 그 선생님한테 치루 수술까지 했을 텐데 그런 설명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 받으신 분도 내가 진단을 늦게 받았고 또 뭔가 안 해도 되는 수술을 또 한 것처럼 오해를 하시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좀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꼭 절개배농 수술하신 분들한테는 추가적으로 염증이 충분히 가라앉고 나서 치루가 혹시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때 확인이 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말씀을 좀 드리고요. 무리하게 치루 수술을 하는 거는 2가지죠. 안 해도 될 수 있는데 미리 할 수도 있고요. 길이 확실하지 않은데 불필요하게 했다가 나중에 결국 다시 치루 수술하게 되면 불필요하게 괄약근 쪽으로의 어떤 수술 부위가 2개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꼭 기억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절개하고 나서 충분히 가라앉은 다음에 그때 치루가 있으면 그때 치루 수술한다. 그거는 이제 항문 주위의 농양과 치루 수술하는 어떤 치료의 기본적인 내용이라는 거를 꼭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